배우 프로필, 처음 만들 때 챙길 것
2026년 9월 18일 · 폴짝
공고 하나에 프로필이 수십 장에서 수백 장 들어와요. 캐스팅하는 사람은 한 장을 10초쯤 봐요. 그 10초 안에 "이 사람을 오디션에 부를까"가 정해져요. 그래서 프로필은 잘 만드는 것보다 보는 순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1. 사진 두 장
가장 먼저 보는 건 얼굴이에요. 최소 두 장을 준비하세요.
- 정면 상반신: 자연광, 옅은 화장, 단색 배경. 표정은 무표정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얼굴이 좋아요. 캐릭터를 입히는 건 감독 몫이에요.
- 전신: 몸의 비율과 키를 가늠하는 용도예요. 몸에 붙는 단색 옷이 좋아요.
보정은 피부 톤 정리 정도까지만요. 오디션에서 사진과 다르면 그 자리에서 신뢰를 잃어요. 스튜디오 촬영이 부담되면 밝은 날 창가에서 찍은 사진도 괜찮아요. 셀카 각도와 필터만 피하세요.
2. 기본 정보
사진 옆에 한눈에 들어오게 적어요.
- 이름, 생년(또는 나이), 성별
- 키, 몸무게
- 거주 지역. 지방 촬영이면 이동 가능 여부도요.
- 연락처, 이메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넣는 사람이 많아요.
- 소속사가 있으면 소속사, 없으면 "프리랜서"라고 적어요. 비워 두면 물어봐요.
3. 경력
최근 것부터 적어요. 작품명, 역할, 감독, 연도 순이에요. 경력이 없으면 억지로 채우지 마세요. 학교나 워크숍, 연기 수업을 적고, 경력 대신 연기 영상으로 보여주면 돼요.
단편영화 한 편이라도 있으면 그게 가장 큰 경력이에요. 무페이 학생 작품이라도 완성작이 있다는 게 중요해요. 처음이라면 그런 작품부터 지원해 보세요.
4. 연기 영상
요즘 공고는 대부분 영상 링크를 요구해요. 유튜브 미등록(링크가 있는 사람만 볼 수 있는) 영상으로 올리고 링크를 프로필에 적어요.
- 자기소개 30초: 이름, 나이, 키를 말하고 정면·좌·우 얼굴을 보여줘요.
- 독백 1~2분: 잘 알려진 작품보다 자기 나이대에 맞는 대사가 좋아요. 잘하는 것 하나면 충분해요.
- 출연작 편집본이 있으면 그것도요. 자기 장면만 1분 안쪽으로 잘라요.
휴대폰 가로 촬영이면 충분해요. 소리가 잘 들리게 조용한 곳에서 찍는 것만 신경 쓰세요.
5. 파일로 만들 때
- PDF 한 장이 기본이에요. 사진 두 장, 기본 정보, 경력, 영상 링크가 한 화면에 들어가게요.
- 파일 이름은 이름_나이_성별.pdf처럼요. "프로필.pdf"는 수십 개가 섞여요.
- 용량은 5MB 아래로요. 메일에 첨부가 안 되거나 열리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가요.
- 영상 링크는 PDF 안에서도 눌리게 하이퍼링크를 걸어요.
6. 지원 메일은 세 줄
공고에서 이메일 지원을 받으면 이렇게 보내요.
제목: [작품명] 배역명 지원 - 이름
본문: 안녕하세요, 배역명에 지원하는 이름입니다. 나이·키와 함께 프로필과 연기 영상 링크를 첨부합니다. 촬영 일정에 맞춰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길게 쓸수록 안 읽혀요. 공고에 특별히 요구한 것(가능한 날짜, 특기)이 있으면 그것만 한 줄 더해요. 제목 형식을 공고에서 지정했으면 그대로 따르세요. 그게 첫 번째 테스트예요.
자주 하는 실수
- 여러 공고에 같은 메일을 그대로 보내면서 작품명을 안 바꾸는 것
- 사진이 1년 넘게 지난 것. 머리 길이와 몸이 달라지면 다시 찍어요.
- 영상 링크가 비공개라 열리지 않는 것. 보내기 전에 로그아웃한 창에서 열어 보세요.
- 연락처 오타. 생각보다 자주 있어요.
프로필이 준비됐으면 폴짝 공고 목록에서 내 조건에 맞는 공고부터 찾아보세요. 어떤 공고를 걸러야 하는지는 오디션 공고에서 이런 건 걸러야 해요에 정리해 뒀어요.